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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음악가

지휘자 로타 차그로섹..."바그너? 마음 비우고 들으라구!"

왠만해선 인터뷰했던 인물과 사진을 찍거나 하진 않는다. 하지만 차그로섹 선생에겐 인터뷰가 끝난 후 내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 그렇게 우리는 카메라 앞에서 같이 히히 웃었다. 그는 멋진 70대였다. 실력을 갖췄으되 잘난 척하지 않았고, 자기 주장만 들이대는 완고함도 없었다. 그렇다고 뼈 없는 호인도 아니었다. 그와의 인터뷰는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한, 상호 신뢰의 분위기에서 즐겁게 이뤄졌다. 물론 국립오페라단의 승미와 혜진이의 공이 컸다.

 

한국 초연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 지휘자 로타 차그로섹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