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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 A장조 K.581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출처: 위키피디아] 작곡가들도 자신이 특별히 좋아하는 악기가 있습니다. 특히 말년의 모차르트가 사랑했던 악기로는 클라리넷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물론 말년이라고 해봤자 30대 초반이 겨우 넘은 나이였지요. 오스트리아 빈에서 생애의 마지막에 들어섰던 모차르트는 클라리넷을 주인공으로 삼은 5중주곡을 1789년에 작곡했습니다. 또 그로부터 2년 뒤에, 그러니까 세상을 떠난 해였던 1891년에는 클라리넷 협주곡을 한 편 완성하지요. 두 곡 모두 걸작입니다. 클라리넷의 매우 중요한 레퍼토리로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악 음악의 발전은 악기의 발전과 궤를 같이합니다. 작곡가들도 악기의 개량과 발전에 자극과 영감을 받아서 작곡에 손을 대는.. 더보기
그리그, 페르 귄트 모음곡 1ㆍ2 지난주에 들었던 브람스의 어땠나요? 음악이 좀 어렵고 무거운 느낌이 있었지요? 하지만 귀에 익숙한 소품만 들어서는 음악을 ‘내 것’으로 만들기가 좀 어렵습니다. 보다 본격적으로 음악에 육박해 들어가려면 ‘큰 산’을 2박3일 종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필요가 있지요. 그렇게 힘든 등산을 몇 차례 거치고 나면 동네 뒷산쯤은 쉽게 오를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내 인생의 클래식 101’에는 묵직한 대곡(大曲)이 종종 올라옵니다. 지난주의 이나 몇 주 전 들었던 바흐의 같은 음악들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어떤가요? 실제로 몇 차례 들어 보면, 음악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나’에게, 그 긴 음악을 들을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 아울러 그.. 더보기
브람스, 독일 레퀴엠 op.45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66) [출처: 위키피디아] 브람스는 32살 때였던 1865년에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그때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내고 있었지요. 음악가로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그는 ‘모친 위독’이라는 전보를 받고는 황급히 고향 함부르크로 달려갔지만,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난 다음이었습니다. 아마도 몹시 망연자실했을 겁니다. 2월 4일자 ‘내 인생의 클래식 101(http://ch.yes24.com/Article/View/21413)’에서도 썼듯이, 브람스의 아버지인 요한 야코프 브람스는 가난한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였습니다. 어머니 크리스티아네 니센은 그 남편보다 17살 연상이었던, 역시나 가난한 집안의 딸이었습니다. 게다가 다리를 절었습니다... 더보기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E플랫장조 op.73 ‘황제’ 알프레트 브렌델(Alfred Brendel) [출처: 위키피디아] 저는 여러 장르의 음악 가운데서도 피아노곡을 유독 좋아합니다. 한 대의 악기로 ‘음악 전체’를 보여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악기라는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다시 말해 피아노는 대범하면서도 고독한 악기입니다. 모든 것을 혼자 책임져야 하는 악기이지요. 그래서 피아니스트 알프레트 브렌델(1931~)은 최근 국내에서 번역 출간된 자신의 저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바이올린은 악기 바이올린일 뿐이지만 피아노는 변화의 장(場)입니다. 피아노는 피아니스트의 손가락 끝에서 노래하는 인간의 목소리로 변할 수도 있고, 다른 악기들의 음색을 모방할 수도 있으며, 오케스트라가 될 수도 있고, 무지개나 우주의 음향으로 변할 수도 있지요.” 자, 오늘은 피아니스.. 더보기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레스 “첫번째 악기는 피아노 아닌 몸… 조화 속에서 음악 나와” 기사입력 2013-01-23 21:57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레스(69·사진)가 내한한다. 포르투갈 태생의 그에게는 ‘우리 시대 최고의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라는 찬사가 따라붙는다. 그와 쌍벽을 이루는 또 한 명의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인 일본 태생의 우치다 미쓰코(65)가 ‘열락(悅樂)의 연주’를 펼치는 것과 달리, 피레스는 ‘시심(詩心)의 연주’를 들려준다. 내한 무대는 이번이 두번째다. 1996년에 리카르도 샤이가 지휘하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와 내한한 이후 17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고령의 거장 베르나르트 하이팅크(84)와의 협연이어서 한층 기대를 모은다. 2월28일과 3월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회를 펼칠 피레스를 e메일로 미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