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휘자 임헌정... 오케스트라의 자부심은 교향악에서 나온다 부천필서 코리안 심포니로 자리옮긴 지휘자 임헌정 “11월부터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도전” 기사입력 2014-01-29 20:33|최종수정 2014-01-29 22:43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지휘자 임헌정(61)이 25년간 이끌었던 부천 필하모닉을 떠나 코리안 심포니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취임했다. 최근 국내 음악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뉴스다. 그의 임기는 지난 27일 시작돼 앞으로 3년간 이어진다. 그와의 인터뷰는 진즉 예정됐으나 108세 노모의 병세가 위중한 탓에 지난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건너편 카페에서 이뤄졌다. 마침 그날은 코리안 심포니의 전임 지휘자인 최희준의 고별 연주회가 예정돼 있었고, 앞으로 이 악단을 이끌어갈 수장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연주회”였다. 이날 지휘자 임.. 더보기 지휘자 최희준, 코리안 심포니 '고별 콘서트' [리뷰]코리안심포니 상임지휘자 최희준 ‘굿바이 콘서트’ 2014-01-29 20:33|최종수정 2014-01-29 22:02 ㆍ특유의 순정한 음향으로 3년 여정 마무리 연주가 끝났다. 마지막 음향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객석에서는 열렬한 박수와 ‘브라보!’ 소리가 터져나왔다. 성급한 행동이었지만 이날만은 이해할 수 있었다. 코리안 심포니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최희준(41)의 고별 무대였던 까닭이다. 지휘자는 열렬한 기립박수를 뒤로한 채 퇴장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악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 시작했다.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의 귀에 익은 선율이 콘서트홀에 울려퍼졌다. 지휘자 최희준은 다시 들어왔다. 하지만 악단의 중앙으로 나오지 않고 멀찌감치 떨어져 단.. 더보기 말러, 교향곡 6번 a단조 ‘비극적’(Tragische) ... 아바도를 추모하며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 1933. 6. 26.-2014. 1. 20.) [출처: 위키피디아] 지난 20일에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가 타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지휘자 중의 한 명입니다. 저는 직업이 기자인지라 아바도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고 기사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타계를 애석해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아바도가 향년 81세로 타계했다는 기사를 20분 만에 썼습니다.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어떤 개인적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사실 저는 쉰 살이 훌쩍 넘었는지라 객관적으로 보자면 이른바 ‘나이든 한국 남자’ 축에 속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류의 세대적 특성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저는 감정의 샘이.. 더보기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 A장조 (터키행진곡 포함) 살다 보면 아끼던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가끔 생깁니다. 최근 제게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읽고 있는 이 글을 저는 항상 일요일에 쓰는데요, 후배들과 함께 사용하는 작은 집필실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그 집필실을 이전하면서 LP 음반들이 한 뭉텅이 없어지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아마 한 200장쯤 사라진 것 같습니다. 어찌 이런 일이! 저는 그 음반들의 실종 때문에 몇 시간 동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쓰린 속을 달래면서, 다행히 사라지지 않은 애장음반 중에서 하나를 꺼내듭니다. 안드라스 쉬프(51)가 연주한 모차르트 소나타 전집입니다. 데카(Decca)에서 1980년대 초반에 발매한 LP입니다. 자동차를 몰고 집필실로 나오.. 더보기 아바도 선생에게 꽃 한 송이 바칩니다 아바도의 최강 레퍼토리 '말러'... 그는 갔지만 음반은 남았다 | 기사입력 2014-01-22 20:52 | 최종수정 2014-01-23 13:39 지난 20일 지휘의 거장 클라우디오 아바도(1933~2014)가 향년 81세로 타계했다. 이제 그가 남긴 음악의 유산은 음반으로 남았다. 1960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지휘자로 데뷔한 이후, 생전의 그가 모두 몇 타이틀의 음반을 남겼는 지 현재로서는 추정이 쉽지 않다. 그가 현역 지휘자로 활약한 기간이 50년이 넘는 까닭에, 절판·단종된 레코딩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다만 현재 유통중인 아바도의 음반은 160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최대의 수입음반 유통사인 N3컴퍼니가 21일 내놓은 리스트에는 모두 167개의 타이틀이 올라와 있다.. 더보기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a단조 D.821 2013년의 마지막 칼럼입니다. 며칠 새 멈추지 않는 혹한에 몸도 마음도 자꾸 얼어붙습니다. 따뜻하고 풍요로운 세밑을 바라는 마음이야 다들 똑같겠지만 세상은 우리의 바람과 달리 온통 뒤숭숭합니다. 오늘은 칼럼을 쓰기 전에 한 줌의 모닥불과도 같은 음악을 내내 궁리했습니다. 슈베르트의 얼굴이 어른거렸고, 그가 1824년에 작곡한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a단조 D.821’이 떠올랐습니다. 연주시간 약 20분의 비교적 짧은 곡입니다. 슈베르트의 ‘중요한 작품’으로 거론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유려한 선율미로 인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곡이지요. 세밑의 따뜻한 음악선물로 당신에게 띄워 보내고 싶습니다.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출처: 위키피디아] 슈베르트의 음악적.. 더보기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b단조 op.74 ‘비창’(Pathetique)>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차이코프스키의 를 듣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비창’(Pathetique)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번호가 붙은 교향곡 중에서 표제를 지닌 것은 1번과 6번입니다. 에는 ‘겨울날의 환상’(Winter Daydreams)라는 표제가 붙어 있지요. ‘겨울날의 몽상’이라고도 번역합니다. 6번에 붙어 있는 ‘비창’은 이 곡의 초연(1893년) 직후, 차이코프스키의 동생 모데스트가 지은 이름입니다. 모데스트는 차이코프스키의 매니저와도 같은 역할을 했지요. 우유부단하고 내향적이었던 차이코프스키는 동생 모데스트에게 적잖이 의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형과 동생이 거꾸로 된 것이지요. 초연(1893년) 직후에 차이코프스키가 모데스트에게 표제를 붙이고 싶다는 의향을 말하자,.. 더보기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e단조 Op. 64 오늘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을 들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을 딱 한 곡 들었습니다. 의 초반부였던 지난해 11월 1일자에서였습니다. 교향곡 4번이었지요. 아시다시피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들, 특히 후반의 3곡(4ㆍ5ㆍ6번)은 한국인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레퍼토리입니다. 그럼에도 1년이 넘도록 그의 교향곡을 미뤄뒀던 까닭은 겨울을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추운 나라 러시아에서도 가장 추운 지역으로 손꼽히는 북쪽 지역, 한때 죄수들의 유형지로도 유명했던 보트킨스트에서 태어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는 추운 겨울에 들어야 제 맛이 나는 특유의 우울감이 있습니다. 특히 교향곡이 그렇습니다. 알려져 있다시피 러시아의 음악적 중심은 오래도록 교회음악이었습니다. 로마의 비잔틴 교회에 반발했.. 더보기 베토벤, 현악 4중주 16번 F장조 op.135 베토벤의 음악적 생애를 대표하는 장르는 9개의 교향곡, 또 ‘피아노의 신약성서’라고까지 일컬어지는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장르가 현악4중주입니다. 베토벤은 모두 16곡의 현악4중주를 남겼습니다. 그 16곡 외에 단일 악장으로 출판된 도 현악4중주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겠습니다. 한데 을 꾸준히 읽어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베토벤의 교향곡과 소나타들 중에서 주요 곡들을 모두 언급했음에도 아직까지 현악4중주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연재를 시작하면서 “클래식 음악을 듣고자 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필수적인 걸작들을 소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9월 12일자에 게재된 ‘내 인생의 클래식 101, 첫발을 내딛습니다’라.. 더보기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g단조 K.550 모차르트가 남긴 교향곡은 모두 41곡입니다. 동시대의 작곡가 하이든이 썼던 100곡 이상에 견주자면 적은 분량이지요. 하지만 모차르트는 자신보다 24세 연상이었던 하이든보다 훨씬 먼저 이 세상을 떠났으니, 35년간의 짧은 생애에 41곡의 교향곡을 썼다는 사실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표라고 하겠습니다. 첫번째 교향곡은 고작 여덟 살이던 1764년에 작곡됐지요. 아버지 레오폴트에 이끌려 서유럽 곳곳을 여행하던 시기에, 사실 그것은 결코 안락한 여행이 아니라 혹독한 연주투어였지만, 어쨌든 그 시기에 런던에서 작곡됐습니다. 자필악보에 ‘볼프강 모차르트의 교향곡, 런던, 1764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물론 여덟 살이었던 모차르트가 그렇게 썼다기보다는 그의 아버지 레오폴트가 기입해 넣었을 것..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21 다음